웹케시그룹의 아름다운 기부 행진 16년… ‘사랑의 동전’으로 백혈병 어린이 살렸다

입력 2018-04-25 05:00
윤완수 웹케시 대표(오른쪽)와 천진욱 백혈병소아암협회 사무총장이 23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백혈병 어린이 후원기업 현판식을 갖고 있다. 웹케시 제공

12살 구민현(가명)양은 학교보다 병원 생활이 더 익숙하다. 백혈병이 두 번이나 재발한 구양의 유일한 보호자는 어머니다. 하지만 아이의 병이 악화되면서 구양의 어머니는 밤마다 하던 일도 나가지 못한 채 아이를 돌봐야 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웹케시그룹 등 기업 후원으로 모녀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구양은 감사편지에서 “빨리 치료 잘 받고 건강해져서 도와주신 분들에게 꼭 인사드리고 싶어요. 치료 잘 받겠습니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16년 동안 임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백혈병 어린이를 후원해 온 웹케시그룹이 올해 누적 후원금액 3억7000만원을 넘겼다. 웹케시그룹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의 ‘사랑의 잔돈 모으기’ 활동에 첫 번째로 참여해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웹케시그룹은 지난 23일 서울 영등포구 웹케시그룹 본사에서 백혈병 어린이 후원 기업 현판식을 가졌다고 24일 밝혔다. 웹케시그룹은 웹케시㈜, ㈜쿠콘, 비즈플레이㈜, 웹케시네트웍스㈜, 웹케시글로벌㈜ 5개의 법인으로 구성돼 있다. 웹케시는 핀테크 1호 기업으로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웹케시그룹은 사랑의 잔돈 모으기 1호 수호천사 기업으로 2002년 11월부터 전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끝전을 모아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 천진욱 사무총장은 “사업을 2000년대에 시작했는데 웹케시그룹은 1호 기업으로 초기에 기부 활동에 뛰어들었다”며 “우리 협회와 성장을 함께 해왔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웹케시그룹은 백혈병 소아암 어린이 후원 이외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SERP경리나라’는 상품 1개가 추천될 때마다 3만원을 적립해 미혼모들에게 분유와 기저귀를 지원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을 후원하는 ‘조현정 장학재단’에도 매년 3000만원의 장학금을 기부해 오고 있다.

웹케시그룹 석창규 회장은 “임직원 모두의 작은 정성이 소아암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의 완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외계층의 지원을 확대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