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정신건강 통합치유센터 추진

입력 2018-04-24 18:32
경남 창원시가 전국 최초로 경찰과 소방, 해경 근무자와 감정노동자의 정신건강을 치유하는 ‘정신건강 통합치유 센터’ 설립을 추진한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24일 “지역의 공공안전 서비스를 책임지고 있는 경찰관과 소방관, 해경은 직무 특성상 정신건강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건에 항시 노출돼 있다”며 “서비스업 비중이 늘어나면서 감정노동자들이 겪는 심리 문제도 우려 수준을 보이고 있어 전문적인 정신건강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며 센터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정신건강 통합치유 센터’는 성산구 상남동에 소재한 옛 창원보건소 임시청사 부지에 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설립이 추진된다. 현재 이 부지에는 2019년까지 치매안심센터가 조성되고 있다. 여기에 추가로 130평 규모의 시설을 확장해 통합 치유센터가 입주하는 것이다. 올 하반기 임시청사 건물을 철거하고 센터 조성 공사에 들어가면 내년 9월쯤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에는 특수목적 전문상담사와 3명 내외의 정신보건 전문요원이 배치돼 검사와 상담진료를 한다. 시는 경찰, 해경 등 유관기관과 이용 협약을 체결하고 심리불안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가 나서 우울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만성화되는 것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현재 창원시의 치안과 소방, 해상경비는 2500여명의 공무원이 담당하고 있다. 또 감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감정노동자는 대략 전체 임금 근로자의 31% 수준인 11만8000명으로 추산된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