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가 향년 9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23일 밝혔다.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8명으로 줄었다.
최 할머니는 최근까지 서울에서 거주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유가족의 요청으로 자세한 인적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대협은 “할머니께서 고통과 아픔을 모두 잊고 안식을 찾으시길 바란다”며 “유가족의 결정으로 장례절차 등은 비공개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최 할머니를 포함해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자는 4명이다. 지난 1월과 2월에는 위안부 피해자인 임모 할머니와 김모 할머니가 별세했고 지난달에는 안점순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에도 송신도 할머니를 포함한 8명의 피해자가 노환과 지병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최 할머니의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정 장관은 “올 들어 벌써 네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돼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고인께서 가시는 길에 최대한의 예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
위안부 피해자 최덕례 할머니 별세… 생존 28명뿐
입력 2018-04-23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