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봄바람’도 미국의 시장금리 인상 우려를 이기지 못했다. 제약·바이오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지수는 23일 전 거래일보다 0.09% 내린 2474.11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303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3029억원, 기관은 112억원을 순매수했다.
북한이 핵실험 및 미사일 시험발사 중단을 선언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미국 금리 인상이라는 악재가 투자심리를 억눌렀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연 2.96%까지 오르고 애플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셀트리온(-6.88%) 삼성바이오로직스(-6.52%) 등 제약·바이오 종목이 추락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54%) 삼성생명(2.69%) 한국전력(2.51%) 등은 올랐다. 업종별로도 의약품(-5.80%) 의료정밀(-1.59%) 등 바이오·제약 관련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남북 경제협력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건설(1.30%) 비금속광물(0.95%) 등은 오름세를 탔다.
코스닥지수는 1.14% 내린 879.02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헬스케어(-6.21%), 2위 신라젠(-9.94%)은 물론 바이로메드(-4.55%), 코오롱티슈진(-4.42%) 등 주요 바이오 종목이 크게 하락했다. 고공행진을 하던 제약·바이오주는 최근 거품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매도가 몰려 내리막을 걷고 있다.
국채 금리는 미국과 동조화 현상을 보이면서 일제히 상승(국채 가격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bp(1bp는 0.01% 포인트) 올랐다. 5년물은 4.2bp, 10년물은 5.4bp나 뛰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여의도 stock] 美 금리인상 우려에 코스피 기 못펴
입력 2018-04-23 19:00 수정 2018-04-23 20: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