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남북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

입력 2018-04-23 18:40
KT가 오는 27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주관 통신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와 ‘남북 정상회담 주관통신 지원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2000, 2007년 회담을 포함해 세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모두 통신 지원을 맡게 됐다.

협약에 따라 KT는 남북 정상회담 관련 방송 및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제반 서비스를 제공한다. 판문점에 방송망과 전용회선 등 통신 시스템 및 시설을 구축한다.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정상회담 브리핑은 생방송으로 중계되고 5G 기술을 활용한 중계도 진행된다.

KT와 SK텔레콤은 경기도 고양 킨텍스 남북 정상회담 프레스센터에 5G 기지국을 설치하고 국내외 취재진이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판문점의 브리핑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KT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은 “지난 47년간 통신 네트워크는 남과 북이 협력하고 신뢰를 쌓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국민기업으로서 KT는 5G 등 앞선 통신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남과 북이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하고,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