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탐라대 부지에 세계 명문대 유치 추진

입력 2018-04-23 19:25
제주도는 옛 탐라대학교 부지(서귀포시 하원동 산 70번지 일원)에 세계 100위권 명문대학 유치를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도가 외국대학 유치에 나선 이유는 이곳이 당초 대학 부지이고, 서귀포시 지역에 대학이 없기 때문이다.

도는 이에 따라 교육지침·교사 비율·교원수 등 외국대학 승인 자격 요건 내용이 담긴 ‘외국대학 설립 안내 매뉴얼’을 제작했다. 매뉴얼에는 외국대학 유치 시 외국인 투자지구 지정에 따른 특혜 사항, 행정적 지원, 동북아시아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 등의 내용 등이 담겼다. 도는 5월 초 세계 100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유치의사를 타진하고, 관심을 나타내는 학교를 직접 방문해 외국대학 유치를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016년 6월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동원학원)의 소유였던 탐라대 부지 2필지·31만2217㎡(9만5000평)와 건물 11개동(3만316㎡)을 415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국제대와 탐라대를 운영하던 동원학원 재단의 부실경영으로 2011년 탐라대는 제주국제대학으로 통폐합되면서 문을 닫았고, 지금껏 대학 부지는 방치되고 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