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타순을 가리지 않는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른다. KIA 타이거즈가 공포의 핵타선을 가동해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정규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14대 4로 대승했다. 선발 전원이 안타를 때려낸 KIA 타선은 장단 22안타의 막강한 화력을 앞세워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로저 버나디나가 5타수 4안타 2타점, 나지완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김주찬(2안타 4타점)과 정성훈(2안타 3타점)도 7타점을 합작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KIA는 1회초 선두타자 김선빈의 2루타와 버나디나의 적시타로 앞서갔다. 이어 김주찬의 투런포로 3-0을 만들었다. 3회초 무사 2, 3루 득점 기회에서는 정성훈과 김민식의 연속 2루타로 3점을 보탰다. KIA는 4회초 버나디나의 솔로포, 5회초 나지완의 2점 홈런 등으로 점수 차를 벌려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KIA 선발 팻 딘은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3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부진한 두산 선발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0대 4로 제압했다. SK 나주환은 5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의 괴력 쇼를 선보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넥센 히어로즈는 대한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10대 1로 이겼다. 넥센 선발 에스밀 로저스는 9이닝 5피안타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고 완투승을 챙겼다. 로저스는 올 시즌 친정팀 한화를 상대로만 2승(1패)을 거뒀다.
박구인 기자
호랑이 불방망이, 곰 사냥
입력 2018-04-22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