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남부경찰서는 마을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이 함께 먹으려고 끓여놓은 고등어추어탕에 농약을 넣은 혐의로 주민 A씨(68·여)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1일 오전 4시에서 5시 사이 포항시 남구 한 마을 공동취사장에 들어가 마을 행사 때 먹으려고 끓여놓은 30인분의 고등어추어탕에 저독성 농약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아침식사 전 60대 여성 주민 B씨가 미리 고등어탕 맛을 본 뒤 구토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받으면서 탕에 농약이 든 사실이 드러났다. 다행히 B씨는 맛만 보고 음식물을 먹지 않아 위험한 상황은 피했다. 또 탕을 맛보기 전 색깔이 이상한 것을 확인하고 음식을 먹지 않은 주민도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포항=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마을축제 음식에 농약… 큰일날 뻔!
입력 2018-04-22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