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37년이나 돼 비좁고 낡은 전주역사(驛舍)가 현대식 선상(線上)역사(조감도)로 새롭게 지어진다.
전북 전주시는 정부와 한국철도공사, 전주시가 선상역사 신축비 440억원을 분담하는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고 22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90억원을 투자해 역사를 신축하고, 코레일은 100억원을 들여 이용객 편의를 위한 주차장을 확충키로 했다. 전주시는 신축에 따른 도로망 구축 등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전주역사가 개선되면 연간 300만명에 이르는 전주역 이용객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전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쾌적한 도시란 이미지를 심어 주고 역세권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81년 한옥형 건물로 지어진 전주역은 호남고속철도 개통 이후 이용객들이 크게 늘었지만, 시설이 낡고 비좁아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대합실 면적은 680㎡ 정도로 이용객 수 등을 고려한 적정 규모(1476㎡)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앞서 전주시는 전면개선을 위해 정치권과 함께 국회, 국토교통부 등을 상대로 국가예산확보 활동을 펼쳐왔다. 전주시는 조만간 국토부, 한국철도공사와 구체적인 세부사업 결정을 위한 업무협의를 진행한 후 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시는 국가예산 추가 확보를 위해 노력해 공사를 2021년 안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전주=김용권 기자
전주역사 새로 짓는다
입력 2018-04-22 1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