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자로 기록됐던 일본의 117세 할머니가 지난 21일 세상을 떠났다고 NHK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다지마 나비(사진) 할머니는 전날 가고시마현 기카이정의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숨졌다.
할머니는 지난 1월 몸 상태가 나빠져 그동안 병원에 입원해 왔다. 유족들은 할머니가 잠을 자듯 편안한 모습으로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할머니는 1900년 8월 4일 생으로, 지난해 9월 당시 117세이던 자메이카 여성이 숨진 뒤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다지마 할머니는 기카이정에서 나고 자랐으며, 사탕수수와 참깨 등을 재배하며 7남 2녀를 길러냈다.
자녀와 손자, 증손자 등 후손은 160명이 넘는다. 노인 보호시설에 머물던 할머니는 지난해 9월 가고시마현 지사가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했을 때 일본 전통 악기 샤미센을 연주해주자 춤을 추듯 반응하기도 했다.
할머니는 식사의 경우 간병인이 숟가락으로 떠먹여주면 혼자서 소화시킬 수 있었다.
다지마 할머니의 사망으로, 요코하마시에 거주하는 1901년 5월에 태어난 116세 여성 미야코 지요가 일본 내 최고령자가 됐다.
세계 최고령 남성은 112세 일본인으로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노나카 마사조 할아버지다. 1905년 7월생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세계 최고령 117세 日 할머니 세상 떠나
입력 2018-04-22 2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