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제7기 3차 전원회의에선 최근 남북 화해 국면에서 활약한 간부들의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정치국 위원 및 당 중앙위원·후보위원으로 보선된 인사들 명단을 21일 보도했다.
‘김정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노동당 중앙위원에 진입했다. 그는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방남 당시 그를 밀착 보좌한 인물이다. 최근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에 단장으로 나오는 등 정상회담 준비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 오른 이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남북대화 초기 북측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당 중앙위 후보위원으로 승진한 김일국 체육상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북한 올림픽위원회 대표단을 이끌고 남측을 방문해 체육 교류를 주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수행한 김성남 당 국제부 부부장은 당 중앙위 후보위원에서 위원으로 승진했다.
반면 군부 힘빼기는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군부 서열 1위인 김정각 북한군 총정치국장은 전례와 달리 당 핵심 직책인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오르지 못했다. 그는 앞서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국무위 부위원장에 오르지 못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北 남북화해 무드 주역들 약진… 군부 힘빼기는 더 가속
입력 2018-04-22 1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