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후 중국 슈퍼리그 충칭 리판 이적 이니에스타, 마지막 결승서 눈물 ‘글썽’

입력 2018-04-22 19:09 수정 2018-04-22 19:11
FC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22일(한국시간) 열린 세비야와의 2017-2018 코파 델 레이 결승전 후반 42분 교체 아웃되며 관중의 환호에 박수로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후반 7분 FC 바르셀로나의 ‘중원 사령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4)가 리오넬 메시에게 패스를 찔러 준 쥐 페널티지역으로 침투했다. 메시에게서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는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를 제쳤다. 그리고 각이 거의 없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간결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팀의 4번째 골을 터뜨렸다. 후반 42분 이니에스타가 교체 아웃되자 바르셀로나 팬들은 물론 세비야 팬들도 기립박수를 보냈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이니에스타는 벤치에 앉아 눈물을 글썽였다. 이 경기가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마지막 결승전이 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바르셀로나는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세비야와의 2017-2018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결승전에서 5대 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구단 중 최다인 3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중국 슈퍼리그의 충칭 리판으로 이적할 예정인 이니에스타는 경기 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 내가 내린 결정을 발표할 것”이라며 “많은 감정들이 교차한다. 나를 향한 사람들의 애정과 존경심에 정말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성장해 2002-2003시즌부터 바르셀로나에서만 뛰고 있는 이니에스타는 2009년 바르셀로나의 6관왕과 2015년 유럽 축구사상 최초로 두 번째의 트레블(리그·국왕컵·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등을 이끌었다.

바르셀로나의 전성시대를 연 이니에스타는 최근 충칭으로부터 천문학적인 연봉(약 400억원) 제안을 받았다. 스페인과 중국 매체들은 이니에스타의 이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