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인 훔치기’ 논란 LG, 벌금 2000만원

입력 2018-04-20 18:22 수정 2018-04-20 18:24

‘사인 훔치기’ 논란을 일으킨 LG 트윈스가 벌금 20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양상문 단장은 엄중 경고를, 류중일 감독은 제재금 1000만원을 받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열어 지난 18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덕아웃 복도에 KIA 배터리의 사인을 게시해 논란이 된 LG 구단에 대해 심의했다.

상벌위는 KBO 리그 규정 제26조 2항에 명기된 ‘벤치 외 외부 수신호 전달 금지, 경기 중 외부로부터 페이퍼 등 기타 정보 전달 금지’ 사항을 위반한 LG 구단에 벌금 2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현장 최고 관리자인 양 단장에 대해서는 엄중 경고 조치했다. 해당 사안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힌 류 감독에게도 선수단 관리 책임을 물어 제재금 1000만원을 부과했다. 또 주루코치를 맡고 있는 한혁수(1루), 유지현(3루) 코치에게도 각각 100만원의 제재금을 내렸다.

상벌위는 LG가 일반적이지 않은 행위로 리그 전체의 품위와 신뢰를 훼손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KBO는 스포츠의 기본인 공정성과 페어플레이 정신을 훼손하고 리그의 품위를 손상시키는 행위에 대해 더욱 엄격히 제재한다는 방침이다.

이상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