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대형 정보기술(IT)주들도 하락했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삼성전자(-2.2%) SK하이닉스(-3.98)가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0.39% 떨어진 2476.3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는 2분기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모바일 시장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2.83% 하락했다. 브로드컴, 마이크론, AMAT 등 반도체주들도 줄줄이 내렸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한국 증시에 영향력이 큰 업종이 하락해 부담이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글로벌 증시 하락의 원인이 됐던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오른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19일(현지시간) 2.91%로 마감했는데 지난 2월 말 이후 최고치다.
국내 증시에서 남북경협주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화공영(29.74%) 남광토건(20.73%) 등 건설주들이 큰 폭 올랐다. 반면 그간 급등했던 좋은사람들(-5.44%) 등 개성공단 입주업체들의 주가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닥지수는 0.73% 오른 889.17로 마감했다. 바이오 업종 버블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3%)는 올랐지만 신라젠(-3.17%)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 제약주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KTB자산운용은 코스닥벤처펀드의 판매액이 19일 3546억원을 기록해 판매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당분간 펀드 자산 운용에 집중한 후 2호 펀드를 준비할 계획이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모바일 수요 감소… 대형 IT주 하락
입력 2018-04-20 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