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실크로드’ 완성의 마지막 퍼즐은 한국의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 가입입니다.”
오영식(사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 19일(현지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33차 OSJD 사장단회의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정회원 가입을 위한 회원국의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OSJD는 러시아와 중국, 북한, 카자흐스탄, 폴란드 등 사회주의 국가와 동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철도협력기구다. 회원국들은 철도 교통신호, 표준 기술, 통행료, 운행 방식 등 OSJD의 통일된 규약을 적용하고 있다. 따라서 문재인정부가 추진 중인 남북 철도가 시베리아 횡단 철도(TSR), 중국 횡단 철도(TCR)와 연결되려면 한국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기구다. 이번 회의엔 정회원 28개국 중 러시아, 중국, 베트남 등 22개국 철도기관 대표가 참석했다.
오 사장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의 당위성과 유라시아 경제 발전의 비전을 제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한국이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일원이 되면 대륙철도는 진정한 ‘철의 실크로드’로 거듭나는 것”이라며 “하루 약 300만t에 달하는 한국의 수출입 물량이 대륙 철도로 수송되면 기업의 물류비 절감과 함께 OSJD 회원국, 대륙철도 주변 국가의 경제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오 사장은 회원국을 대상으로 정회원 가입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따데우쉬 쇼즈다 의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한국의 대륙철도 진출 및 철도 사업 추진 방안을 교환했다. 베트남철도공사, 러시아철도공사와는 한국의 신남방·신북방 정책 비전에 관한 의견을 나눴고 중국철도공사와는 한반도 철도 연결 운행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오영식 코레일 사장 “철의 실크로드 마지막 퍼즐은 OSJD가입이죠”
입력 2018-04-19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