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인구조사국이 2020년부터 인구센서스에 ‘동성 결혼’ 여부를 묻는다. 240년 가까이 이어져온 미국 인구조사 사상 처음이다.
기독교 국가로 시작된 미국에 반성경적인 동성애 풍조가 만연한 세태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19일(현지시간) 미국 여론조사기관인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2020년 미국 인구조사에서는 동성결혼 여부를 포함해 가족 구성원에 관한 질문이 더 구체화된다.
혼인관계에 대한 질문 항목이 ‘이성 배우자’ ‘동성 배우자’ ‘이성 미혼파트너’ ‘이성 동성파트너’ 등으로 세분해 체크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항목에는 ‘남편 또는 아내’와 ‘미혼 파트너’로 구분돼 있다.
미국 인구조사국 측은 이 같은 질문 사항 추가와 관련, “인구수에 대한 오차를 줄이고 동성결혼 부부 가정의 자녀들을 연구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한다. 하지만 미국 내 동성애 및 양성애자들이 날로 증가하며 이들의 권익이 강조되는 현실 속에서 이들을 정책적으로 챙겨야 하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앞서 미국 인구조사국은 결혼하지 않고 (이성 또는 동성) 가족을 꾸리는 ‘미혼 파트너’에 대한 항목을 1990년에 포함시켰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기독교계 외신 2題] 美 인구조사에 ‘동성 결혼’ 항목 추가
입력 2018-04-20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