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거품 논란’ 바이오·제약株 곤두박질

입력 2018-04-19 18:17

바이오·제약주들이 ‘거품 논란’에 휘말리며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19일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5.80%), 신라젠(-2.89%), 메디톡스(-7.37%), 바이로메드(-4.41%) 등이 하락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닥지수는 10.59포인트(1.19%) 내린 882.73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 제약업종은 3.9% 하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바이오 대장주인 셀트리온(-6.33%)과 삼성바이오로직스(-5.94%)가 내리막을 걸었다.

바이오·제약주의 추락은 전날 발간된 유진투자증권의 보고서가 발단이다. 보고서는 바이오주들이 비정상적으로 고평가를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진투자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바이오와 전혀 상관없는 업체들이 바이오사업을 추가하고 인력을 확보해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번 바이오 버블은 과거 ‘정보기술(IT) 버블’과 달리 국내에만 한정된 현상이라 폐해가 크다”고 꼬집었다.

코스피지수는 0.25% 오른 2486.10으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승 흐름이다. IT 대장주인 삼성전자(2.76%), SK하이닉스(3.9%)가 올랐다. 개인은 646억원, 외국인이 176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282억원을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북한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남북경협주도 이틀 연속 급등했다. 개성공단 입주업체, 대북 경제협력사업 주도 업체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개성공단에 철골공장을 설립했던 남광토건, 개성공단에 입주했던 의류업체 좋은사람들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