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 그룹 최고경영자(CEO) 예스페르 브로딘(사진) 회장은 19일 “한국 소비자들은 홈퍼니싱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매우 높다”면서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와 만날 수 있도록 접점을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CEO로 취임한 브로딘 회장은 이날 경기 고양시 이케아 매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광명이나 고양 매장처럼 교외에 대형 ‘플래그십’ 매장도 계속 오픈하는 한편 올해 안에 온라인몰을 열고, 도심형 매장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측은 도심형 매장 출점이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복합쇼핑몰·전문점 규제에 대한 대응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 계획임을 강조했다. 국내 이케아 제품이 다른 국가에 비해 비싸고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많다는 지적에 대해 브로딘 회장은 “앞으로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간담회 직전 고양시의 한 가정을 방문해 살펴봤다는 브로딘 회장은 “한국은 가정생활의 중심이 아이들이라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벽을 활용한 수납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점과 베란다를 실내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을 다른 국가의 홈인테리어와 차별화된 한국의 특징으로 꼽았다. 브로딘 회장은 “이케아의 미트볼을 한국 소비자들이 스웨덴 사람들보다 더 사랑하는 것을 보면 이케아의 제품뿐만 아니라 문화도 잘 받아들여준 것 같아 고맙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케아는 전 세계 29개국에서 35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14년 한국에 처음 진출했으며 현재 광명점과 고양점 2곳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브로딘 회장 “더 많은 소비자들이 이케아 만날 수 있도록 접점 늘려나가겠다”
입력 2018-04-19 2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