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 딛고 대기업 연구원 된 오영준 박사

입력 2018-04-19 21:25

“장애는 열등이 아닌 다양성이다. 기술의 힘으로 장애라는 편견을 넘어 미래 사회 리더로 성장하길 응원한다.”

2012년 청각장애를 딛고 박사학위를 받은 오영준(43·사진) 박사가 19일 기술인을 꿈꾸는 장애인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2살이 되기도 전에 청력을 잃은 오 박사는 1997년 서울기능대학(현재 한국폴리텍대학)에 입학해 기술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독순술(입술 움직임과 표정으로 상대의 말을 이해하는 방법)로 강의를 듣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바탕으로 청각장애인으로서는 처음 박사학위를 땄다.

오 박사는 현재 한 대기업의 연구소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가전제품을 좀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세종=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