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위해 매일 정오 1분 기도를”

입력 2018-04-20 00:00
목회자들이 19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에서 두 손 모아 기도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이홍정 NCCK 총무, 변창배 예장통합 사무총장, 지학수 기감 선교국 총무 직무대리.강민석 선임기자

남북 정상회담 성공을 염원하는 기도가 한국교계에 울려 퍼졌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총무 이홍정 목사)는 19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연합기도회’를 열고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매일 정오 1분간 드릴 수 있는 기도문 카드를 목회자 등 400여명에게 전했다.

‘주여,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 간 민간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인도하소서. 이 땅에 화해와 평화, 상생의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인도하소서.’(기도문 중)

목회자들은 두 손 모아 기도문을 읽으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했다. 김필수 한국구세군 사령관은 “오랜 세월 냉전과 분단 속에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화해와 평화, 공존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며 “평화의 물꼬가 잠깐 열렸다 닫히는 게 아니라 평화 통일을 일으키는 마중물이 되도록 회개하며 기도해야 한다”고 설교했다. 변창배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사무총장은 “갈라진 한반도가 평화롭게 통일돼 북녘 동포들도 복음을 듣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섬기게 하는 은혜를 달라”고 기도했다.

장미란 한국YWCA연합회 통일위원장과 임종훈 한국정교회 신부, 최애지 김진수 한국기독청년협의회(EYCK) 청년 등이 각각 한국교회와 남북 교류 협력, 한반도와 세계 평화, 정상회담을 위해 기도했다. 지학수 기독교대한감리회 선교국 총무 직무대리는 예레미야 33장 6절을 봉독했고 대북 지원단체인 대한성공회 TOPIK 김택희 이사장은 봉헌기도를 맡았다.

NCCK는 개혁교회세계연맹(WCRC), 세계교회협의회(WCC) 등과 함께 다음 달 방북해 북한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을 예방할 계획이다. 1988년 민간 부문에서 나온 최초의 통일 선언인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선언) 발표 30년을 맞아 그 정신을 재확인하기 위해서다. NCCK와 조그련은 부활절을 앞둔 지난달 말 남북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공동기도문을 발표한 바 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