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고 효과적인 ‘셀프세차법’, 그늘서 작업해야 물 얼룩 안생겨

입력 2018-04-22 18:09
때를 가리지 않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세차장을 찾는 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의 구석구석까지 직접 관리할 수 있는 셀프 세차가 인기다. 하지만 잘못된 세차 습관은 시간만 낭비하고 오히려 차에 손상을 줄 수도 있다.

우선 세차는 그늘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다. 햇볕 아래에서 세차를 하면 물기는 빨리 마르지만 고온으로 인해 ‘워터스팟’이라고 불리는 물 얼룩이 생겨 세차 후에도 도장면이 지저분해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 이유로 세차에 앞서 차량 보닛을 열어 표면의 온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세차를 시작할 때는 고압수를 차량 후드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분사해 먼지가 깨끗하게 씻겨 내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흙이나 먼지 등이 남아있을 경우 세차 과정에서 도장면에 흠집이 날 수 있다.

물을 골고루 뿌린 후에는 거품 세정을 해야 하는데 평소 미세한 스크래치에도 민감한 편이라면 세차장의 거품솔 대신 카샴푸와 세차 글러브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코팅 보호 성분을 함유한 카샴푸를 사용하면 신경 쓰이는 얼룩은 깨끗하게 제거하고 도장면의 코팅효과를 장시간 지속시켜주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차량 곳곳에 카샴푸를 분사한 후 거품을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세차 글러브로 구석구석 닦아주면 스크래치 걱정 없이 얼룩과 찌꺼기를 깨끗하게 제거할 수 있다. 세차 글러브는 수시로 헹구어 가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거품 세정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워터스팟, 심한 물 때, 벌레자국, 열화한 왁스 및 코팅 자국 등은 초미립자 파우더가 배합된 컴파운드를 사용해 제거하면 된다.

세차 시간 단축을 위해 거품 세정 전 휠크리너를 미리 뿌려 두면 효과적이다. 물을 뿌린 후 철분제거 성분이 포함된 휠크리너를 미리 뿌려 놓고 외장 청소 후 휠을 닦아내면 타이어 휠에 붙어 있는 각종 오염 물질을 쉽고 빠르게 제거할 수 있다.

세차 마무리 단계에서는 워터스팟이 생기지 않도록 꼼꼼하게 물기 제거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물기를 닦을 때는 흠집을 방지하기 위해 한 쪽 방향으로만 닦는 것을 권장하며, 햇볕이 내리쬐는 양지에서 세차를 할 경우 얼룩을 방지하기 위해 열이 많이 발생하는 부위인 차량 후드를 가장 먼저 닦아내는 것이 좋다.

이훈 쿠키뉴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