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톤이비피 유전자가 간암 발생·재발 촉진”

입력 2018-04-18 21:23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생명과학부 권혁무 교수팀과 울산대병원 소화기내과 박능화 교수팀이 공동연구를 통해 ‘톤이비피(TonEBP)’라는 유전자가 간암 발생과 재발을 촉진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영국학술지 소화관(Gut)에 발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뿐만 아니라 울산대병원 간암 환자 296명의 간(肝) 시료를 분석한 결과까지 더해져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권 교수팀은 간암 환자의 92.6%에서 암세포가 주변 세포보다 톤이비피가 더 많이 발현된 것을 밝혀냈다.

암이나 주변 조직의 톤이비피 발현 수치가 나중에 간암의 재발이나 전이, 사망률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발병 원인이 다양해도 간암의 발생 원리 자체는 동일하다는 게 밝혀졌다.

연구팀은 현재 톤이비피 유전자가 간암 재발과 항암제 저항성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연구 중이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간암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