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자율주행차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과 인프라를 기반으로 안전이 보장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목표다.
KT는 18일 서울 종로구 사옥에서 ‘2018 1회 퓨처포럼’을 열고 “5G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상용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내비건트리서치에 따르면 2035년에는 도로 위 차량의 약 75%가 자율주행차로 대체될 전망이다. 기존 차량의 50%만 자율주행차로 대체돼도 글로벌 추산 연간 약 250조원의 경제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까지 자율주행차는 센서를 통한 자체 감지능력에만 의존해 운행되기 때문에 돌발상황 대처 능력이 떨어진다. KT는 5G 기술이 적용되면 차량과 차량, 차량과 교통 인프라가 연결돼 자율주행차의 상황 대처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KT 자율주행 플랫폼의 핵심은 5G 인프라다. 5G는 차량과 교통 인프라 간 통신에 걸리는 지연 시간이 1000분의 1초에 불과해 위험 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한다. KT는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5G 시범서비스 경험을 바탕으로 5G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 대역으로 전국망을 구축하고, 도심 지역에는 전송 속도가 빠른 28㎓ 대역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다. 5G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곳은 기존 LTE망을 사용해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5G-V2X(차량-만물 간 통신)에는 가상분할 네트워크(네트워크 슬라이스) 기술도 활용된다.
또 KT는 차량의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30㎝ 단위로 측정이 가능한 정밀측위 기술을 개발하고 플랫폼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정밀측위 기술을 이용하면 안정적인 차량 제어가 가능하다고 KT는 설명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KT, 5G 기반 자율주행 플랫폼 만든다
입력 2018-04-18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