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했다(창 22장). 이에 아브라함은 칼을 들고, 이삭은 희생제에 쓸 장작을 지고 산으로 올라갔다. 당시 번제는 동물을 통에 넣어 굽는 제사였다. 이를 준비하려면 성인 정도의 근력이 요구됐다. 당시 100세였던 아브라함이 이삭에게 장작 운반을 맡길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이 책은 고고학과 유대인의 사상 체계, 언어 습관과 배경지식을 통합해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유대적 맥락’에서 풀어냈다. 익숙한 성경 구절에 사물의 입체감을 입히듯 성경에 대한 깊이를 더했다.
박재찬 기자
[책과 영성] 랍비 예수
입력 2018-04-19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