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덩이’ 호잉, 연타석포… 독수리 3연승 이끌다

입력 2018-04-17 23:45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이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2점 홈런을 때려내고 있다. 뉴시스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한화가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연타석포를 쏘아올린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의 활약을 앞세워 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 마저 제압하며 3연승을 달렸다.

한화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5대 2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화는 11승 8패를 기록해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1위 두산(14승 5패)과의 승차는 3경기로 좁혔다.

4번 타자인 복덩이 호잉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호잉은 이날 4타수 2안타(2홈런) 4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호잉의 시즌 타율은 0.403까지 치솟았다. 시즌 7, 8호 홈런을 달성한 호잉은 이날 KT 위즈전에서 멀티 홈런을 때려낸 제이미 로맥(9홈런·SK 와이번스)의 뒤를 맹추격했다.

1회초 2사 주자 2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호잉은 상대 선발투수 유희관의 느린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로 연결했다. 호잉은 송광민이 볼넷으로 출루한 3회초 재차 2점 홈런을 만들었다. 한화는 5회초 이용규와 양성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 기회를 만든 뒤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한화 선발 윤규진은 5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철벽 불펜들이 무실점 릴레이를 펼쳤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간 경기에서 NC는 11회초 1사후 나성범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홈팀 넥센을 3대 2로 제압하며 길고 긴 9연패의 사슬에서 벗어났다. 광주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9회말 무사 만루에서 김주찬의 끝내기 안타로 LG 트윈스를 5대 4로 힘겹게 이기고 4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홈런 4방을 몰아치는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며 KT를 9대 5로 꺾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박구인 기자

<17일 프로야구 전적>

△삼성 11-6 롯데 △SK 9-5 KT △LG 4-5 KIA △한화 5-2 두산 △NC 3-2 넥센(연장 11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