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두 달여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8% 오른 901.22로 마감했다. 900선을 찍기는 지난 2월 1일(908.20)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95억원, 개인은 146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나노스, 에스맥, 텔루스, 우진비앤지, 우리기술, 씨티엘, 솔고바이오, 국일제지, 비디아이 등 9개 종목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주로 IT부품 종목, 바이오 종목이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출시 7거래일 만에 설정액 1조원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일으켜 수급에 좋은 신호를 보내고 있어서다. 휴대전화 카메라렌즈를 만드는 텔루스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결정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한가를 쳤다.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도세에 뒷걸음질했다. 전 거래일 대비 0.15% 하락한 2453.77에 장을 마쳤다. 시리아 사태가 국제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줄면서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미·중 무역분쟁 우려가 다시 떠오르면서 지수를 억눌렀다. 특히 외국인이 이틀째 ‘매물 공습’을 했다. 외국인은 276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169억원, 기관은 527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주식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72%) SK하이닉스(-1.43%) 삼성바이오로직스(-2.82%) 셀트리온(-1.86%) 등이 모두 떨어졌다. 국내 최대 가구·인테리어업체 한샘은 2분기 연속으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한샘은 2만2500원(15.31%) 하락한 12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
[여의도 stock] 벤처펀드 바람 타고 코스닥 900 탈환
입력 2018-04-17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