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이제 피부암도 찾아낸다

입력 2018-04-18 05:05

생명까지 위협하는 피부암을 인공지능(AI)으로 찾아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처음으로 나왔다. 피부과 전문의 16명과 진단 적중률이 비슷하거나 더 높았다.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사진) 교수팀은 딥러닝(deep learning) 기반의 마이크로소프트사 AI 모델(ResNet-152)에 12개 종류, 2만여장의 피부 종양 사진을 학습시킨 후 2500여장의 사진을 판독시킨 결과 대표적인 피부암을 약 90%의 정확도로 감별해 냈다고 17일 밝혔다.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악성 흑색종과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을 약 90%, 편평상피암은 약 80%의 정확도로 가려냈다. 얼핏 보기에 검은 반점처럼 생긴 악성 흑색종은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가 쉽지만 시기를 놓치면 간이나 폐로 전이돼 5년 생존율이 20% 미만으로 낮아진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자매지 ‘탐사 피부학’ 온라인판 최근호에 발표됐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