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간선도로에 세계 첫 ‘태양광 방음터널’

입력 2018-04-17 22:23

서울 동부간선도로에 세계 첫 ‘태양광 방음터널(조감도)’이 설치된다.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동시에 주변 주거지에 방음 기능까지 하는 터널이다.

서울시는 2020년 완공 예정인 동부간선도로 확장공사 구간 중 노원구 상계8동∼의정부시계 3공구에 축구장 면적 1.1배에 해당하는 7192㎡ 크기, 479m 길이의 태양광 방음터널을 세계 최초로 설치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터널 위에 태양광시설을 얹는 방식이 아니라 방음 성능을 갖춘 태양광패널 총 3312매가 연결된 터널 형태의 구조물을 새롭게 설치하는 방식이다. 태양광 방음터널의 발전설비 용량은 총 993.6㎾ 규모로 330여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연간 83만kwH의 전력을 생산한다. 서울시는 이 사업을 발전사업자 다스코㈜와 함께 추진한다.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터널 지주(뼈대)를 설치한다. 다스코㈜는 방음 태양광패널 자재비 전액을 지원하며 20년간 운영하면서 발전 수익을 가져간다.

서울시는 다스코㈜의 참여로 사업비 14억5000만원을 절감하고 20년간 총 5억원의 부지임대료를 받는다. 또 20년 후 시가 직접 운영하면 연간 35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