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2인치까지 11개 모델 5∼6월 출시… 하반기 6개 추가
매직스크린 등 신기술 탑재 경쟁사와 격차 배 이상 늘려
전체 시장 20% 수성이 목표
삼성전자가 QLED(양자점발광다이오드)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선언했다. 초대형 TV 시장 점유율을 60%까지 늘리고 전체 TV 시장 점유율 20%를 지키는 게 목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지난해까지는 삼성전자가 초대형 프리미엄 TV 생산라인을 제대로 못 갖췄다”며 “올해부터가 본게임”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17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신제품 공개 행사를 갖고 55인치부터 82인치까지 4개 시리즈(Q6F·Q7F·Q8C·Q9F) 11개 QLED TV 모델을 5월부터 국내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85인치 등 모델 6개가 추가돼 올해 총 17개 모델이 판매된다.
신제품은 지난해 제품보다 더 크고 똑똑해졌다. TV를 꺼놔도 뉴스·날씨 등 생활정보나 사진을 화면에 띄우는 ‘매직스크린’과 TV 전선들을 케이블 하나로 정리해주는 ‘매직케이블’ 기술이 적용됐다. 아울러 삼성전자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가 탑재됐다. 한 사장은 “앞으로 홈 IoT 중심은 TV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시리즈별 75, 82인치 모델을 추가해 초대형 TV 라인업을 강화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초대형 TV 시장은 매년 30∼40% 성장한다”며 “75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경쟁사와 판매량 격차를 배 이상으로 벌리고, 전체 점유율의 60%를 차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판매가는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10∼20% 내렸다. Q6 시리즈의 55∼75인치 모델은 279만∼869만원, Q7은 319만∼919만원, Q8은 349만∼579만원, Q9은 609만∼1049만원이다. 지난해 Q7 시리즈 55∼65인치 모델은 415만∼604만원, Q8은 485만∼704만원이었다.
다만 국내 판매가는 미국보다 30%가량 비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부가세와 서비스 차이 등 이것저것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의 가격 차이는 10% 정도”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초대형 프리미엄 TV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선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를 앞세운 LG전자와 영업이익률을 좁혀야 한다. LG전자는 2016∼2017년 7∼8%의 영업이익률을 보였지만 삼성전자는 2016년 6%대에서 지난해 3%대로 떨어졌다. 한 사장은 “지난해에는 제품 믹스(Mix)를 개선하는 한 해였다”며 “올해부터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크고 똑똑해진 QLED… 초대형 TV 점유율 60%로 높인다
입력 2018-04-17 19:13 수정 2018-04-17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