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솔믹스, 중국 업체와 손잡고 반도체 부품 소재 합작社 만든다

입력 2018-04-17 19:14 수정 2018-04-18 00:09
세미-아이엔브이 시엔 샹 대표(왼쪽), SKC솔믹스 오준록 대표(가운데), 퍼시픽 쿼츠 치엔웨이강 대표가 16일 합자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C 제공

SKC 자회사 SKC솔믹스가 중국 기업과 반도체 부품소재 생산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한다.

SKC솔믹스는 16일 중국 반도체 부품소재 기업 퍼시픽쿼츠, 세미-아이엔브이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합작회사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부품소재인 쿼츠(Quartz)와 실리콘(Si)을 생산한다. 고순도 유리인 쿼츠는 열에 강하고 빛 투과성이 좋아 웨이퍼를 산화시키는 확산 공정과 반도체 내 회로 패턴 이외 부분을 제거하는 식각(Etch) 공정 등에 쓰인다. 실리콘은 식각 공정에 쓰이는 소재로 교환 주기가 짧다. 둘 다 미세한 공정에 쓰이는 제품이라 정밀 가공 기술력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소모성 부품소재라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15년부터 10년간 약 170조원을 투입해 반도체산업을 육성키로 한 만큼 관련 제품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SKC솔믹스는 이번 MOU 체결로 원재료부터 제품 생산 및 판매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기반을 마련해 중국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SKC솔믹스 등 3개사는 2019년 하반기까지 합작사를 설립,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상업 생산은 2020년 1분기부터 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생산 거점 및 투자 규모, 시장진출 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는 “이번 MOU는 SKC솔믹스가 중국 반도체 부품 시장 성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