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인 15일 김일성·김정일 시신이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이번 참배에 군부 인사들을 대동하지 않았다.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외 메시지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정은 동지께서 태양절에 즈음하여 4월 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으시고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께와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께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셨다”고 보도했다.
참배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당·정 간부와 당 중앙위, 정권기관, 내각, 근로단체, 성, 중앙기관 일꾼들이 참석했다.
군부 인사들은 김 위원장과 함께 참배하지 못했다. 군부 서열 1위인 김정각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참석자 명단에 없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할 때는 황병서 전 군 총정치국장을 필두로 참석자 절반이 군인이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월 16일 김정일 생일 참배 때도 군부 인사를 대동하지 않았다.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상황에서 자신들의 강경 이미지를 누그러뜨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김정은, 태양절 맞아 금수산궁전 참배… 군부 대동 안했다
입력 2018-04-17 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