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양양국제공항과 원주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의 지원 발판을 마련했다.
강원도는 ‘강원도 도내 공항 모기지 항공사 육성 및 지원조례’가 지난 13일 공포돼 시행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조례 시행에 따라 국내 항공사가 양양·원주공항에서 국내·국제노선을 운항할 경우 운항장려 및 손실보전과 신규노선 개설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또 항공사들이 관광상품 개발과 현지 홍보마케팅, 강원도민 채용을 위한 교육, 조종사·정비사·기내승무원 양성을 위한 산·학·관 협력사업 등을 추진할 경우 도가 행정 및 재정 지원에 나선다.
조례에 따른 대상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에어서울, 이스타, 코리아익스프레스에어 등이다. 조례는 신규 항공사에 대한 지원 근거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세 번째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취득에 나선 플라이강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2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면허취득에 나섰지만 국토교통부는 운영 초기 재무적 위험 발생 가능성, 수요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면허를 반려했다.
도는 이번 조례 시행이 국토부가 반려이유로 제시한 플라이강원의 재무안정성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면허취득 후 초기 안정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도내 공항 활성화, 관광객 유치,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가 양양·원주공항에서 마음 놓고 사업할 수 있도록 조례 시행규칙을 세밀하게 마련하겠다”며 “운영 성과를 분석한 후 외국 항공사에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춘천=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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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원주공항 모기지 삼는 항공사 지원
입력 2018-04-16 2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