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사진) 현대중공업지주 부회장은 16일 “현대중공업그룹은 2022년까지 매출 70조원을 달성하겠다”며 “그룹이 (조선업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최고 경쟁력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최근 현대로보틱스에서 사명을 바꾼 현대중공업지주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현대빌딩에서 열린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회사 목적에 맞게 깨끗하고 정직하게 운영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인력 39명으로 체제를 꾸렸다”며 “지주회사는 미래사업 발굴과 사업 재편에 중점을 두고, 모든 계열사가 전문 경영인 체제 아래에서 독립 경영과 책임 경영을 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 계획도 밝혔다. 그는 “최첨단 R&D 센터를 판교에 설립하고 모든 인재를 끌어모아 미래를 일궈 나갈 생각”이라며 “연면적 5만평 규모로 5000∼7000명 정도의 기술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만간 판교 R&D센터 설립 계획을 구체화해 발표하고 2021년 입주하도록 할 계획이다.
권 부회장은 또 “현대중공업지주는 지주회사 순환출자 고리 해소를 연내 모두 해소하고 내년에 공정거래법의 테두리에 맞는 체제를 완벽히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대오일뱅크를 10월 중에 상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현대중공업 “2022년까지 매출 70조 달성”
입력 2018-04-16 19:56 수정 2018-04-16 2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