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마곡’에 새 도약 거점 확보

입력 2018-04-16 19:57
이웅열 회장(왼쪽 여섯 번째)과 경영진이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에 들어선 코오롱 One&Only 타워 입주식에서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코오롱그룹 제공

코오롱그룹이 서울 마곡산업지구에 도약을 위한 새로운 전략 거점을 확보했다.

코오롱그룹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텍 3개사는 16일 서울 강서구 마곡산업지구 내 ‘코오롱 One&Only 타워’에서 입주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다. 코오롱은 경기도 과천 본사, 인천 송도(코오롱 글로벌), 서울 삼성동(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부문)에 이어 ‘4원 전략 거점 체제’를 갖추게 됐다.

3개사가 새로 입주한 코오롱 One&Only 타워는 연구동, 사무동, 파일럿동으로 이뤄져 있다. 3개사 연구 개발 인력 등 1000여명이 입주해 연구개발 분야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각 사별 고유 연구뿐 아니라 공동과제와 연구도 서로 소통하며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미국 이스트만 케미칼 연구소장을 지낸 한성수 부사장을 미래기술원장 겸 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했다.

코오롱 One&Only 타워 설계는 2005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톰 메인이 담당했다. 건물 전면부는 니트를 늘렸을 때 나타나는 직조 무늬 패턴으로 장식했다. 건물 구조와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한 에너지 절감 시스템도 코오롱 One&Only 타워의 특징이다. 태양광 발전판을 통해 집적된 전기와 자연 복사열,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으로 열효율을 극대화했다. 올해 말 미국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 리드(LEED)의 골드 등급을 획득할 예정이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공간이 조직 문화를 만든다”며 “융복합 연구개발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코오롱의 성공적 미래와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