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 분수대광장 우측에 국가폭력 알리는 동판 설치

입력 2018-04-16 21:17

서울시가 청와대 영빈관을 바라보는 사랑채 분수대광장 우측 보도 바닥에 인권 현장 바닥 동판(사진)을 16일 설치했다. 이곳은 1960년 4월 19일 4·19혁명 당시 첫 발포가 있었던 장소다. 경무대(현 청와대 앞)에서 첫 총격이 이뤄져 시민 21명이 사망했고 172명이 다쳤다. 서울시는 인권탄압에 맞서 저항했던 역사의 흔적에 황동으로 만든 바닥 동판을 설치해 인권 가치를 되새기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인권 현장 표석화 사업(인권 서울 기억)’으로 청와대 앞 외에도 남영동 대공분실 터 등에 46개 동판을 설치했다. 시는 인권 현장을 시민들이 쉽고 친근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엮은 도보 탐방길 4개도 개발해 운영 중이다. 올해 전태일길(노동), 시민길(사회연대)을 추가해 6개 탐방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