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플러스세대 ‘파트타임’ 배치… 출퇴근 시간에 집중 투입
바우처 택시 등록인원 600명 확대… 월 이용 횟수도 30회로 늘릴 계획
지하철 안내 도우미도 운영 중
서울시는 최근 장애인복지콜 운영을 효율화하고 바우처택시 운영을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시각장애인 생활·이동권 향상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장애인복지콜을 이용한 이들은 6207명(하루 평균 1282건 탑승)이었고 대기시간도 전년 48분에서 44분으로 단축됐다. 올해는 콜 처리율을 81.3%에서 85%로 높이고 대기시간을 40분 이내로 단축시킨다는 목표다. 또 복지콜차량 운행률을 높이기 위해 파트타임 운전원을 50플러스세대(만 50∼64세) 보람일자리로 추가 투입한다. 출퇴근 시간처럼 수요가 몰리는 시간대에 집중 투입해 차량 배치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장애인복지콜에 집중되는 수요를 분산시키기 위해 시각장애인 바우처택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장애인 바우처택시는 브랜드콜택시(나비콜·동부엔콜)의 일반 택시와 같지만 시가 이용 요금의 65%를 지원해준다. 장애인 이동수요가 늘어나자 서울시는 올해부터 더 많은 장애인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바우처택시 등록인원을 3000명에서 3600명으로 늘렸다. 또 월 이용 가능한 횟수를 이번 달부터 20회에서 30회로 늘릴 계획이다.
기존 택시기사들의 경우 시각장애인에 대한 소양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콜택시 회사와 협조해 승하차시 안내를 철저하게 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불친절 운전기사에게는 페널티를, 친절 운전기사에는 인센티브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이외에도 지하철 이용시 안전사고에 노출된 시각장애인을 위해 지하철 시각장애인 안내도우미도 운영하고 있다. 71개역 1265명을 배치해 시각장애인이 지하철공사에 도우미 신청을 접수하면 해당역 역무실에서 안내도우미를 연결해주는 방식이다. 목적지 안내 뿐 아니라 환승역에서도 길을 안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도우미 활동을 할 수 있게 해 노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바우처택시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이외 중증장애인에게도 바우처택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김유나 기자
장애인복지콜 대기시간 40분 이내로… 콜처리율도 85%로 확대
입력 2018-04-18 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