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신흥 강호로 우뚝 선 NC 다이노스가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인 9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투타 모두 부진을 이어가며 김경문 NC 감독의 속을 태우고 있다
NC는 1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정규시즌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2대 3으로 패했다. NC 타선은 이날 12개의 안타를 때려냈지만 2득점에 그치며 응집력이 떨어졌다. NC 선발 투수 이재학은 6이닝 동안 11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패배로 NC는 9연패의 늪에 빠졌다. 창단 이후 최다 연패 타이 기록이다. NC는 2013년 4월 16∼28일 9연패를 기록했다.
2011년 창단한 NC는 2013년 1군 진입 이후 빠르게 프로야구의 신흥 강호로 자리 잡았다. 1군 진입 첫해인 2013년엔 7위에 머물렀지만 이후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는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올 시즌엔 투타 모두 부진하며 이날 현재 8위(8승 11패 승률 0.421)에 그치고 있다. 팀타율은 10개 구단 중 꼴찌(0.248)이고, 팀타점도 9위(74타점)에 머물 정도로 빈공에 시달리고 있다. 또 투수진에선 구원진이 흔들리고 있다. 야구 통계사이트인 스탯티즈에 따르며 NC 구원진의 블론세이브 개수는 벌써 5개에 이르고, 평균자책점은 7.01에 달한다. 2개 항목 모두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NC 구원진의 주축이었던 김진성과 원종현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투타가 동반 침체에 빠지며 연패가 길어지자 김경문 NC 감독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반면 SK는 이날 6⅔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좌완 에이스 김광현의 호투에 힘입어 주말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김광현은 시즌 3승(1패)째를 챙기며 다승 부문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또 SK 한동민은 4타수 3안타 1타점으로 팀 공격을 주도했다.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선 LG 트윈스가 선발 임찬규의 역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11대 8로 제압하고 5연승을 질주했다. 임찬규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3실점으로 역투,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한편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는 미세먼지 때문에 취소됐다. 경기 개시를 1시간여 앞둔 오후 1시 기준 광주의 미세먼지 농도는 422㎍/㎥에 달했고, 3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돼 미세먼지 경보도 발령됐다. 미세먼지로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된 것은 지난 6일 잠실·수원·인천 경기 이후 사상 네 번째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15일 프로야구 전적>
△두산 3-2 넥센 △KT 8-11 LG △NC 2-3 SK △삼성 4-7 한화
*롯데-KIA 경기는 미세먼지로 취소
NC, 충격의 9연패… 팀 최다 연패 타이
입력 2018-04-15 2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