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통영 조선소 ‘한국판 말뫼’로 만든다

입력 2018-04-15 19:07
폐업한 통영 조선소를 ‘한국판 말뫼’로 만들기 위해 세계 전문가들의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부터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 마스터플랜 국제 공모’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조선업 침체로 2015년 폐업한 통영 신아 에스비(sb) 조선소를 국제적인 상징물(랜드마크)로 되살리는 것이다. 롤모델로 삼은 것이 스웨덴 말뫼시다. 말뫼시는 조선업 붕괴로 도시가 열악해졌지만 1990년대 중반 도시재생을 통해 환경친화적 교육·문화·관광도시로 재탄생했다.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실현 가능성 있는 기본 구상안을 마련해 ‘한국판 말뫼’로 키울 계획이다.

공모 절차는 지명 초청 방식에 따라 5월 중 초청 팀을 확정하고 9월 중 최종 당선작을 선정한다. 특히 이번 공모는 건축·도시·조경 분야 외에 부동산 컨설팅, 문화 및 관광 콘텐츠 분야의 전문 업체나 전문가의 참여도 필수 요건으로 제시했다. 하드웨어적 아이디어는 물론이고 실현 가능성과 사업성도 중요시한다는 의미다.

국제 공모를 통해 기본 구상이 수립되면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 수립, 개발 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내년 말 이후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