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저출산 해소” 어린이집 세운다

입력 2018-04-15 18:24
하나금융그룹이 ‘어린이집 설립’에 뛰어든다. 심각한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공헌 활동의 하나로 보육지원 사업을 펼친다.

하나금융은 2020년까지 100개의 어린이집을 세울 계획이라고 15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90곳의 국공립어린이집(각 100명 정원)을 만들 방침이다. 민자유치 방식이라 하나금융뿐만 아니라 참여를 원하는 기업의 지원을 받는다. 하나금융이 자체적으로 수요 조사를 해서 10곳의 직장어린이집(각 50명 정원)도 짓는다. 100개의 어린이집은 비수도권에 주로 들어설 예정이다.

하나금융은 어린이집 확대로 약 9500명의 아동에게 보육기회를 제공하고, 5500여명의 고용효과를 거둘 것으로 추산한다. 여성의 경력단절을 최소화하고, 양육부담을 떠안은 조부모 세대의 삶의 질도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하나금융은 일·가정 양립과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보육지원 사업을 꾸준하게 추진해 왔다. 2008년 설립한 ‘하나푸르니 신길 어린이집’이 대표적이다. 이 어린이집은 국내 최초의 민자 유치 보육시설이다. 하나금융은 현재 8개의 임직원 대상 직장어린이집, 6개의 지역사회 대상 국공립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의 적극적 동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