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 中企’ 1만곳 명단 6월 공개… 초봉 2500만~3000만원

입력 2018-04-16 05:02
중소기업중앙회가 청년들이 취업할 만한 중소기업 1만여개 명단이 포함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청년들에게 연봉 등 근로조건과 복지조건 등을 제대로 알려 편견 없이 중소기업에 지원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중기중앙회는 청년 구직자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중소기업 기준인 ‘건강한 일자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에 맞는 중소기업 명단을 오는 6월 공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중소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청년실업률을 낮추고 중소기업 구인난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취업 시장에서는 ‘중소기업은 대기업보다 연봉과 복지 수준이 낮은 데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면 일 못하는 근로자가 돼버린다’는 인식이 강해 중소기업 취직을 외면해 왔다.

중기중앙회는 근로조건과 복지조건, 회사 재무상황 등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이 가운데 연봉은 대졸 신입사원 초봉 기준으로 2500만∼3000만원을 기준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고용노동부와 중기중앙회가 선정하는 ‘청년친화 강소기업’ 연봉의 중간 수준이다. 중기중앙회는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는 대로 이 기준에 맞는 중소기업을 선정, 공개할 계획이다.

이미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목희 신임 부위원장과 만나 “젊은이들이 정보가 없어 중소기업에 못 간다는 이야기를 안 듣도록 하겠다”며 이번 계획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청년친화 강소기업 1100개를 포함해 청년들이 갈 만한 중소기업 명단을 1만∼1만5000개까지 축적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통해 청년들이 가진 중소기업에 대한 편견과 부정적 인식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