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가 최근 이상저온 현상으로 농작물과 산림작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농가를 신속하게 정밀조사한 뒤 피해 상황에 따라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15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7∼8일 장흥과 순천지역 최저기온이 각각 영하2.1도, 영하 1.4도로 내려가는 등 전남지역에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개화 중인 배·복숭아 등 과수작물과 떫은 감, 두릅나무 새순, 일부지역에서 수확 중인 고사리 등 산림작물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도는 정부에 피해복구지원 대책마련을 요청하고 정밀조사에 나섰다. 과수작물의 경우 과수저온피해 조사 요령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와 협조해 다음 달 10일까지 피해복구계획을 수립하면 그 결과에 따라 경영안정을 위한 복구비를 지원한다. 피해 정도에 따라 1ha 기준 농약대(과수류) 176만원, 대파대(엽채류) 410만원을 지원하고 피해 규모가 50% 이상인 농가에는 생계비 지원과 농축산경영자금 상환 연기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산림작물의 경우 현재 농어업재해대책법과 농업재해 피해조사 보고요령에 따라 피해신고를 접수해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다만 떫은 감의 저온피해는 현재 피해 관찰이 어려워 피해가 나타나는 5월 이후 정밀조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도는 임업농가의 피해 조사 결과에 따라 농약대와 대파대 등 재해복구비를 신속히 지원할 계획이다. 또 병해충 발생 등 2차 피해가 추가로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전종화 전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난이 잦아지는 만큼 사전에 농작물 재해보험을 적극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전남, 농작물 이상저온 피해 정밀조사
입력 2018-04-15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