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中企, 동남아 인터넷쇼핑몰서 인기몰이

입력 2018-04-15 19:14
지난해 7월 싱가포르 빅박스에서 열렸던 경북 우수상품의 오프라인 판촉전 모습. 경북도 제공
경북도내 중소기업들이 한류 열풍을 타고 동남아 지역의 유명 인터넷쇼핑몰을 통해 ‘수출 증가’와 ‘인지도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 있다. 입소문을 타면서 이들 인터넷쇼핑몰 입점을 문의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경북도는 동남아시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큐텐’(Qoo10)과 싱가포르의 인터넷 이마트인 ‘레드마트’(Redmart), 말레이시아 최대 온라인 몰 ‘라자다’(Lazada)에 도내 중소기업 62개사 472개 품목을 입점·판매해 3월 누계 기준 11만2000달러를 수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액 9500달러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도는 실질적인 매출확대를 위해 해외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제품을 중심으로 농수산 가공식품과 생활용품, 화장품 등 주력상품을 선정해 입점했으며 올해도 20일까지 입점업체를 추가모집 중이다.

2016년 처음 시작된 경북도의 글로벌 인터넷쇼핑몰 입점사업은 그동안 해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마케팅과 함께 현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통한 오프라인 홍보를 동시에 추진하면서 도내 우수제품 홍보 및 판매성과 향상에 주력해 왔다.

도는 중소기업이 인터넷을 통해 수출할 경우 전문 인력 부족과 마케팅, 유통 등에 소요되는 비용 때문에 망설이게 되는 점을 감안해 외국어 상품페이지 제작, 제품 홍보, 현지 물류창고를 활용한 해외 소비자 직접 배송과 대금 결제, 해외고객 관리까지 모든 것을 지원했다.

지난해 현지 대형마트에서 첫선을 보인 모아의 김치와 에스제이코레의 떡볶이는 큐텐과 레드마트 등 온라인 몰에서 인기를 끌어 현재까지 각각 2만달러와 1만5000달러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미진화장품의 마스크팩은 지난해 월평균 3000달러에서 올해는 월평균 1만달러 이상으로 판매액이 급증했다.

송경창 경북도 일자리경제산업실장은 “한류 열풍 등으로 동남아 소비자에게 한국 제품은 좋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며 “최근 중국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대안으로 중소기업들이 아세안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해외 인터넷 쇼핑몰 판매는 중소기업의 수출을 돕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