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타보니… 비단결 같은 주행감, 스포츠 모드에선 넘치는 힘

입력 2018-04-16 05:05

BMW의 간판 세단인 5시리즈. 그 중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뉴 540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 플러스(540i·사진)’를 지난 12일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서 110㎞정도 시승했다.

디자인에 예민한 운전자가 아니라면 540i 외관에서 일반 5시리즈와의 차이점을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 하지만 운전대를 잡으면 540i는 보통의 5시리즈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우선 도로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매끄러운 주행감이 인상적이었다. 진동이나 소음이 느껴지지 않는 정숙함은 최상급이다. 540i에는 4기통이 아닌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됐다. 비단결 같은 주행감으로 ‘실키 식스(silky six)’라고 불리는 BMW 가솔린 6기통엔진은 명불허전이었다.

540i는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계기판이 붉은 색으로 물들면서 힘을 토해낸다. 가속 페달을 밟으면 고개가 뒤로 밀릴 정도였다. 긴장 넘치는 변속감으로 운전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540i는 스텝트로닉 8단 스포츠 자동변속기를 장착해 빠르고 정밀한 기어 변속이 가능하고, 사륜구동 시스템인 BMW xDrive를 활용해 필요에 따라 엔진 구동력을 네 바퀴 모두로 분배해 뛰어난 가속을 구현한다. 신형 BMW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한 540i는 이전보다 34마력이 상승된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9㎏·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단 4.8초만에 가속이 가능하다. 반자율 주행 기능도 조작하기 쉽다. 스티어링휠(운전대) 왼편에 자리 잡은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조향, 가속, 제동을 도와주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작동된다. 서울 올림픽대로에서 반자율 주행을 주로 사용했는데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며 주행하는 성능이 썩 믿을 만했다. 차선을 밟자 운전대로 진동을 전달하는 동시에 차체를 부드럽게 차선 중앙으로 밀어 넣어줬다. 540i의 가격은 부가세 포함 1억140만원이다. 복합 연비는 ℓ당 10.2㎞다. 서울 시내에서 급가속과 제동을 자주 해서인지 실제 연비는 ℓ당 7.5㎞가 나왔다.임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