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사구에 3타점 3루타… 오타니의 끝없는 질주

입력 2018-04-13 19:47 수정 2018-04-13 21:30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서 7회초 3루타를 때려내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AP뉴시스

투타를 겸업하는 일본의 야구천재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싹쓸이 3루타에 고의사구까지 얻어내는 활약으로 7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미국프로야구(MLB) 정규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8번 지명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3타점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346에 3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고, 투수로는 2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을 거뒀다.

2회와 4회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6회 MLB 데뷔 후 처음으로 고의사구를 얻어 출루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7회 2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오타니는 3루타를 뽑아냈다. 상대투수 브랜든 마우러의 몸쪽 96.7마일(약 156㎞) 패스트볼을 받아쳐 누상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고, 결국 캔자스시티를 7대 1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오타니는 경기 후 일본 스포츠 호치와의 인터뷰에서 “반드시 추가점을 내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섰다. 팀 상승세가 이어지도록 하위 타선에서 제몫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