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경찰서는 삼성서울병원 레지던트 의사 A씨가 인턴 여의사를 성폭행하려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조사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6일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져 술을 마셔야겠다”며 인턴 여의사를 불러낸 뒤 호텔로 데려가 성폭행을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병원은 지난달 28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게 감급 3개월의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주일 전쯤 피해자인 인턴의사가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고소인을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가해자로 지목된 레지던트 의사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애여성권리쟁취연대 대표 박지주(지체장애 1급·여)씨도 2002년 장애인이동권연대 사무총장 엄모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엄씨가 자신의 차 안에서 가슴을 만지고 강제로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이다. 박씨는 2003년 2월 해당 단체에 피해 사실을 알리며 문제를 공식 제기했고 엄씨는 장애인 시민단체들에서 영구 제명됐다.
검찰 내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은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 소속 수사관 B씨를 강제추행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기소키로 했다. 조사단 관계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해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직 검찰 수사관이 성추행 혐의로 조사단의 공식 수사를 받는 건 지난 2월 강제추행 혐의로 입건된 수도권의 한 지청 소속 수사관에 이어 두 번째다. 조사단은 이메일로 피해사실을 접수한 뒤 정식 수사에 착수했다.
손재호 양민철 기자 sayho@kmib.co.kr
후배 의사 성폭행 시도 혐의… 경찰, 삼성서울병원 의사 조사
입력 2018-04-12 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