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참여연대도 “실망스럽다”

입력 2018-04-13 00:25
참여연대가 12일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 원장은 1994년 참여연대 창립 때 발기인이었으며 사무처장과 정책위원장 등을 지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후 홈페이지에 게재한 ‘김기식 금감원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회원께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글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 중에는 비판받아 마땅한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고, 누구보다 공직윤리를 강조하며 제도개선을 촉구했던 당사자였기에 매우 실망스럽다는 점도 분명하다”고 밝혔다. 해당 글은 박정은 사무처장 명의로 올라왔다.

김 원장 거취 등과 관련된 입장 표명은 유보했다. 참여연대는 “야당과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의혹과 당사자의 해명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보다 분명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것”이라며 “부적절한 행위의 수준, 위법 여부, 유사사례에 대한 참여연대의 기존입장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최종적인 입장을 내겠다”고 했다.

‘청와대 참여연대 유착설’ 등 일부 보도와 의혹 등에 대해서는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채 음해성 가짜뉴스를 남발하거나 10여년 전에 참여연대를 공격했던 내용들을 재탕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미 소송 결과와 자료를 통해 근거 없는 음해로 밝혀진 것이다. 법적 대응을 비롯한 모든 조치를 고려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