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성 이미지 담긴 고백’ 평가
6·13 지방선거 출정식 개최
당 지도부 등 2000여명 참석
“文정부 1년 심판하겠다” 목청
자유한국당이 국회 당 원내대표실에 있는 뒷걸개의 문구를 16일부터 바꾼다. 새로운 문구는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다. 반성과 자학적인 유머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폭주를 막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12일 “현재 빚어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태를 비롯해 ‘사회주의 개헌’ 논란 등은 모두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문재인정부가 지금 절대 권력인 양 권력을 함부로 휘두르고 있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언젠가 민심의 부메랑을 맞을 것이라는 경고의 내용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 문구는 홍준표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가 상의해 결정했다고 한다. 한국당은 이 문구를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새로운 걸개문구에 대한 당내 반응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성 이미지가 담긴 솔직한 고백이라는 것이다. 한 한국당 의원은 “한국당하면 딱딱하고 고루한 이미지가 먼저 연상됐는데 유머도 있고 경고도 있다”며 “당이 이런 획기적이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발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가졌다. 한국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문재인정부 1년을 심판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정식에는 당 지도부와 공천이 확정된 14개 광역단체장 후보자들, 당원, 지지자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홍 대표는 “문재인정부가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사회 전체를 좌파 일변도로 몰고 가는 것을 심판하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절대 불리하지 않은 선거”라며 “선거 민심은 따로 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색깔론’을 펼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당이 이념논쟁을 하지 않으면 정당의 존립가치가 있겠느냐”고 반박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가 잘하면 국민은 투표를 통해 문재인정권 1년의 경제 파탄과 독단, 전횡을 심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리 당이 내세운 후보에 힘을 모아주신다면 잃어버린 민심을 되찾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윤해 이종선 기자 justice@kmib.co.kr
한국당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
입력 2018-04-13 05:00 수정 2018-04-13 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