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사고 위험이 높은 공사장이나 시설물을 상시적으로 점검하고 단속하는 ‘안전어사대’를 하반기부터 운영한다. 또 재난·안전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안전데스크’를 신설했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안전관리 강화대책’을 12일 발표하고 올해 총 21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토목·방재·경찰 분야 퇴직공무원,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는 안전어사대는 올 하반기 120명으로 활동을 시작하며 내년엔 260명으로 늘린다. 일단 추락사고 등이 우려되는 공사장 위험공정 위주로 현장점검을 시작하고, 내년부터 비상구 폐쇄 사항, 화재예방 조치사항, 전기시설, 가스설비 등으로 점검 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안전데스크는 안전·재난 이슈만을 다루는 상시 논의기구로 최근 가동됐다. 행정2부시장 주재로 월 2회 정례적으로 개최된다. 서울시청 전 부서의 안전·재난 관련 현안과 제도들을 논의하며 정책 결정까지 내리도록 했다.
이밖에도 서울시는 올해 화재 분야 초동대응력을 높이는데 집중하기로 하고 쪽방, 전통시장, 지하상가, 사회복지시설, 병원 등 화재사고에 취약한 지역과 시설을 대상으로 ‘지하매설식 소화전’과 ‘전기안전 원격 감지시스템’ 등을 시범 도입한다.
서울시는 또 공사장 현장근로자 125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대책’을 이달 중 수립하고, 하반기에 ‘안전도시 서울플랜’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전도시를 만들기 위한 민간협력도 강화한다. 서울시는 이날 건설업, 병원, 숙박업, 외식업계 등 14개 기관 및 단체와 안전문화 정착을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안전어사대’ 하반기 뜬다… 공사장·시설물 상시 점검·단속
입력 2018-04-12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