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 한섬 일원에 감성 바닷길

입력 2018-04-12 20:52
동해시가 2020년까지 한섬∼고불개∼가세∼하평 1.6㎞ 구간에 감성 바닷길을 만든다. 사진은 한섬 감성 바닷길 조감도. 동해시 제공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강원도 동해시 한섬 일원에 ‘감성 바닷길’이 조성된다.

동해시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한섬∼고불개∼가세∼하평 구간에 감성 바닷길을 조성한다고 12일 밝혔다. 총 1.6㎞에 이르는 감성 바닷길에는 39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해안 데크와 전망대, 체험존, 주차장, 편익시설 등이 들어선다.

한섬 일원은 국내 최대의 마린 포트홀과 파도에 의한 침식으로 생긴 길쭉한 원통 모양의 암석인 시스택, 석회암지대의 깊은 구멍 사이에 남아 있는 암석 기둥인 라피에, 몽돌해변 등 지질관광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기암괴석과 백사장, 몽돌해변, 어항, 군부대 소초 등 해안선을 따라 형성된 기존 지형지물을 이용하고, 인공구조물인 데크 등은 단절 구간에만 제한적으로 설치하는 등 자연경관 훼손을 최대한 줄일 계획이다.

한섬 감성 바닷길 조성사업은 이달 중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연말까지 설계를 완료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는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2020년까지 명품 도보 관광코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군부대와 협조해 하평해수욕장에서 감추사까지 1.2㎞에 설치된 군 경계 철책을 6월 말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감성 바닷길을 감추사 신라 선화공주 설화와 천곡항 해양레포츠 시설, 묵호 동쪽바다중앙시장 먹거리 등과 연계해 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가 공존하는 명품 관광지로 만들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20년 사업이 완공되면 찰랑이는 파도와 함께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걷는 최고의 힐링 로드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해=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