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외국인, 전기·전자업종 집중 매수

입력 2018-04-12 18:20 수정 2018-04-12 20:51

코스피지수가 오랜만의 외국인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하락했다.

코스피지수는 12일 0.06% 내린 2442.7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2341억원을 순매수하며 5거래일 만에 ‘사자세’에 나섰다. 그러나 기관이 1502억원, 개인이 64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마감 직전 기관의 대량 차익 매물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전날 미국의 메모리 반도체업체 마이크론의 신용등급이 올라가는 등 기술주에 긍정적인 소식이 나오자 전기·전자업종을 집중 매입했다. 전기·전자업(0.93%) 건설업(0.92%) 등을 제외한 업종 대부분이 내림세를 탔다. ‘유령주식 사태’ 여파로 연일 하락하던 삼성증권은 지난 5일 이후 5거래일 만에 0.71% 올랐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5억원, 2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84억원을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코스닥지수는 0.44% 내린 881.45에 마감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회계감리 업무 운영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최근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회계 처리한 제약·바이오기업 10곳에 대해 테마 감리를 즉각 착수한다’고 하자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메디톡스(-2.00%) 셀트리온제약(-2.93%) 제넥신(-6.95%) 등이 내렸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금 총액이 약 21조8000억원으로 최근 5년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들이 정부의 배당유도 정책 등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